‘한국관광 100선’ 2년마다 엄격한 심사 거쳐 선정돼
서울 5대 고궁, 전주 한옥마을 등 14곳은 6회 연속 뽑혀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올해 처음으로 뽑힌 33곳 중에 포함된 강원 동해 ‘도째비골스카이밸리’(위 사진)와 6회 연속 뽑힌 전주한옥마을. 한국관광공사 제공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특히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권 입국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관광 정보를 어떻게 접촉하고, 또 한국에서 무엇을 즐기려고 할까.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작된 ‘한국관광 100선’ 리플릿이 한국 방문시 꼭 가봐야 할 필수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리플릿은 한국관광공사 32개 해외지사는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박람회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꼭 가봐야 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선정한 100곳을 가리킨다. 올해 선정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은 유적지, 건축물, 유원시설 등 문화관광 자원 61곳, 숲 바다 습지 등 자연관광 자원 39곳이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라는 위상을 확고히 구축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인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응답자의 80.5%가 여행지를 선택할 때 ‘한국관광 100선’ 선정 여부가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 단위로 지금까지 6차례 선정이 이뤄졌다. 선정 때마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100선으로 선정된 관광지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추천 지역, 관광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 등을 예비 후보로 선정한 다음, 서면 평가-1차 선정위원회-현장 평가-2차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100선을 낙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전의 선정지가 빠지거나 새롭게 지정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에는 권역별로 수도권 24곳, 강원권 10곳, 충청권 13곳, 전라권 17곳, 경상권 28곳, 제주권 6곳 등 지역마다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 중 새롭게 선정된 곳이 모두 33곳에 이른다.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숲, 벚꽃 나들이 코스로 유명한 창원 여좌천, 산과 호수가 아름다운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백제 문화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및 소나무숲길, 야경 명소로 떠오른 통영 디피랑 등이 새롭게 선정됐다.
물론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은 대부분 재선정됐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 서울 5대 고궁, 제주 올레길, 전주 한옥마을,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등 관광지 14곳은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 리플릿은 전국 관광안내소, 교통 거점(공항, 고속철도 등)에 비치돼 있고, 인터넷으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특집관 내 ‘한국관광 100선’에서 선정지에 대한 상세 정보 및 100선 지도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