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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네”…수출전략회의 등장한 이유는?

기사입력 2023-02-23 20:58:00 기사수정 2023-02-23 21:07:18

배우 박성웅이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거.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네.”

2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는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로 각인된 배우 박성웅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의에서 드라마 해외 진출 발표를 맡은 박 씨는 “영화 신세계로 사랑을 받은 박성웅”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어제 밤샘 촬영을 해서 피곤했는데, 오늘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보니 ‘발표하기 딱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영화 신세계에서 자신이 맡았던 폭력조직 멤버 이중구 대사였던 “죽기 딱 좋은 날씨네”를 패러디한 것.

영화 신세계는 폭력조직에 잠입한 경찰 이자성(이정재)과 그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 등이 등장해 숱한 명대사를 남겼다. 명대사와 느와르적 정서를 느끼기 위해 영화를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n차 관람’ 족도 있을 정도다.

특히 영화 종반부에 등장하는 박 씨(이중구)의 대사인 “어이, 거기 누구 담배 있으면 하나만 줘라. 갈 때 가더라도 담배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살려는 드릴게”는 숱한 패러디를 남기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박 씨는 회의에서 “그동안 영화관에서 관객들이 제 영화를 봤는데, OTT 시장이 열리면서 전 세계 시청자가 거실에 앉아서 제 연기를 본다고 하니 놀랍다”며 “배우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왔고, 시대 변화에 맞춰 배우들도 더 혁신하고 수출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성웅 배우를 보니 영화에서 폭력배 연기를 굉장히 잘해 인상이 깊었는데, 오늘 발표를 보니 말씀도 참 잘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장의 돌아가는 얘기도 해줄 수 있는 정도의 ‘연조’있는 아티스트를 초빙하는 과정에서 박 씨가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이 가장 중요한 활로이고,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관련 단체들까지 팀코리아를 이뤄야 한다”며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야만 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K콘텐츠 수출에 대해선 “다양한 분야 중에서 디자인도 매우 중요하다”며 “휴대전화 ‘아이폰’도 디자인이 승부를 가르는 시대이기 때문에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와 기업들이 커갈 수 있도록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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