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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잡아라”… 통신 3사, UAM 실증사업 경쟁 본격 돌입

기사입력 2023-02-22 16:03:00 기사수정 2023-02-22 17:45:10

왼쪽부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 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을 위한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 가능한 친환경이동수단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2일 통신 3사는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민·관 합동 실증 사업이다. 기체 안정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체계,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SKT는 기체 및 운항, 한국공항공사는 UAM의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한화시스템은 교통관리 분야를 맡는다.

SKT는 이번 실증사업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로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UAM GC 1단계 실증사업 주요 참여기체(국토교통부 제공)
특히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3’에서 UAM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인다. 예약에서부터 기체 탑승에 이르는 서비스 가상 체험을 제공하고 운항 관리시스템과 특화 상공 통신망 등 기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손을 잡았다. 이들 3사는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한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의 설계, 현대자동차는 항공기·운항자, KT는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KT는 UAM 통신 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실증한다. MaaS 플랫폼 기반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5G 통신기술을 UAM 교통관제 분야와 상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KT는 현대건설, 현대자동차와 함께 2024년 상반기 실증 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신상철 GS건설 부사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UAM 퓨처팀’을 꾸렸다. 각각 교통관리, 운항, 버티포트, 항공기 분야로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비행계획서 분석 및 승인, 교통 흐름관리, 충돌 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 조종사와 관제사가 실시간 교신하며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해 UAM이 도심 항공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한다.

UAM 퓨처팀은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드론 쇼 코리아’에 참가한다.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총 32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증강현실(AR) 콘텐츠 형태로 UAM 교통관리 플랫폼을 전시한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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